2006년 11월 9일 목요일/ 맑음

역시 재미는 없는 일기지만 오랜만에 기억나는 꿈을 꾸어서 기록 해 둔다.

어제 그리 늦게 잔 것도 아닌데...아침에 알람 소리 듣고 8시에 눈을 떴다가
너무 피곤해서 다시 살짝 잠이 든 사이에 꿈을 진하게 꾸었다.

어느 장소에 내가 서 있는데 그곳은 [학교]라는 곳이었고,
대학시절 참 힘든 교수(金氏)가 나와서 시험 감독을 하고 있었다.
언제나 시험보는 꿈은 마찬가지 듯, 공부는 전혀 안되있고 더군다나 아무런 준비물도 없는 상태였다.
더 큰 문제는 시험 시간인데 나는 학교 밖에 있었다는 것이다.
도망 가자니 나중에 걸려서 맞을 것 같고(아마 어제 자기 전에 잠깐 본 케이블TV의 영화 '친구' 영향인 듯)
중간에 들어가면 더욱 혼날 것 같고...게다가 무슨 시험인지 조차 모를 지경이니...
그래서 나와 같은 처지의 동료를 찾는 답시고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 상가 지하의 가게(술집?)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고 사람들이 불이 났다고 소리치는 것이다.
곧 이어 소방차들이 출동 하고, 각종 공익근무자들도 나와서 우왕좌왕 화재진압을 하고 있었다.
나의 어릴적 동경의 대상인 소방관을 보고서는 뭔가 도울일을 찾아서 직접 불을 끄겠다고 하니,
화재 감식반(?) 요원 한명이 "지금 지하에 불에타서 오그라든 시체들이 가득하니 생각이 있으면 들어가서
수습좀 해라"(이부분은 역시 어제 본 CSI의 등장인물인 생체잔해물 수거꾼의 영향인 듯)
라는 소리를 듣고 정중히 사양했다.

순간 무슨 영향을 받은건지 무척 곤란한 기분이 들다가 눈을 떡!! 떠보니 시계는 8시3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젠장...입사 3일만에 대지각 하게 생겼네~' 하면서 허둥지둥 씻지도 않고 모자 눌러쓰고 출근길에 올랐따!!

-끝-

ps. 불 나는 꿈은 길몽이라 하지만, 불길이 안보이고 연기만 나오면 흉몽이란 소리도 있다.

by 용각산 | 2006/11/09 19:18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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